"정부, 美쇠고기 광고에 두달간 46억 썼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7.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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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민주당의원…"美쇠고기 안전합니다"에 19억

정부가 한미간 쇠고기 수입협상이 타결된 이후인 5월과 6월 두 달여 동안 모두 45억여원의'쇠고기 광고' 비용을 지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김우남 민주당 의원이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5일부터 6월27일까지 정부는 총 45억7831만원의 광고, 홍보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별로는 쇠고기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가 14억2903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이어 국민 건강과 관련된 보건복지가족부가 9억1423만원, 문화체육관광부가 5억2285만원을 집행했다. 김 의원은 쇠고기 관련 부처가 모두 28억6613억원을 지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중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18억9577만원, '정부가 식탁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광고에 4억4770만원, 추가협상의 의미를 알리는 데 5억2285만원이 투입됐다"고 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홍보 광고는 쇠고기 파문이 본격화한 5월 초중순, 식탁안전 광고는 촛불집회가 정점에 달했던 '6.10 촛불대회'를 앞둔 6월 초와 추가협상 발표직후인 6월 말에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김 의원은 농림부와 산하기관들이 지난 5월(15~22일)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광고 및 홍보 비용으로 17억1218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기관별로는 △농림부 2억5775만원 △농협중앙회 7억2284만원 △농촌진흥청 3억6579만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3억6579만원 등이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잘못된 협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민을 호도하는 광고에 수십 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특히 산하기관까지 동원해 비판여론을 달래기 위한 물타기식 광고를 한 것은 도를 넘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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