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메리츠증권 KTB자산운용 A&D엔지니어링 대우증권 쥬얼리아 옵셔널캐피탈, 그리고 머니투데이 임직원들이 사랑을 전했다. 10여명의 독자들도 이날 행사에 동참했다.
병원에서는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고 말했지만, 부모님은 포기하지 않고 여러 병원을 다녔다. 다행히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하자고 했다. 다음 달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국립암센터에서 양성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부모님은 아이의 치료가 길어질수록 속도 까맣게 탄다. 혜정이네는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부모가 4년간 따로 살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중풍에 걸린 할아버지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생을 부양하고 있고, 어머니는 혜정이를 데리고 외가에서 지내고 있다.
▲ 메리츠증권 본사 1층에서 18일(금) 진행된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참가한 메리츠증권 '메리츠참사랑봉사단'과 임직원들 (왼쪽에서 네번째가 김종태 기획지원총괄전무)
이날 아침부터 메리츠증권 1층 로비에 설치된 모금함에 직원들의 정성이 모이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지갑에서 하나둘씩 지폐를 꺼내 모금함에 넣으며 혜정양의 성공적인 수술과 회복을 기원했다.
메리츠 참사랑봉사단 김창식 과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투병중인 혜정이가 힘을 얻어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윤희 사원은 "점심 한끼 비용만으로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며 혜정양의 쾌유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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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 메리츠증권 기획지원총괄 전무는 "짧은 시간 모은 작은 정성이지만 주위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정성과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에는 KTB자산운용와 A&D엔지니어링 임직원들도 성금을 기부했다. 이미 '금요일의 점심'을 함께 했던 대우증권과 쥬얼리아, 옵셔널캐피탈은 이번 달에도 힘을 보탰다.
머니투데이가 2006년 6월부터 시작한 '금요일의 점심'은 매달 금요일 하루 점심 한 끼를 굶고, 그 식사 값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자 마련한 캠페인이다.
지난달에는 안철수연구소 대우증권 쥬얼리아 A&D엔지니어링 옵셔널캐피탈, 그리고 머니투데이 임직원들이 '유윙육종'을 앓고 있는 김주진(가명ㆍ18)군의 치료를 위해 행사에 동참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머니투데이가 창간 7주년 기념해 개최한 조찬 강연회에서 받은 강연료 전액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