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책위, '금산분리' 압박 예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7.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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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부의장에 박영선 의원...참여정부 장관출신 전면에

민주당이 17일 정부·여당과 정책 대결을 벌일 정책위원회(위원장 박병석) 진용을 짰다. 경제에 중점을 둔 인사다. 특히 금산분리를 완화해 산업자본이 금융을 소유할 수 있는 길을 트겠다는 현 정부의 정책에 맞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박영선 의원이 수석부의장에 임명됐다. 박 수석부의장은 국회 재정경제위(현 기획재정위)에서 활약한 경제통이다. 17대 국회 당시 금산분리 완화가 쟁점이 됐을 때 앞장서서 금산분리 고수를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금산분리 관련 정책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박 수석부의장은 금산분리 고수를 비롯, 정부의 '친기업' 경제 정책에 제동을 걸며 민주당의 색깔을 선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금산분리를 둘러싸고 '반(反)삼성' 기류가 흐를 가능성도 있다.

원내부의장에는 이광재·우제창·노영민 의원이 임명됐다. 윤후덕 상임부의장과 최성·이상환·박남춘 원외부의장이 정책 조율을 맡는다.



6명의 정조위원장 가운데선 참여정부와 국민의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의원들이 다수다. 내각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송민순 의원이 통일외교통상과 국방 분야의 제2정조위원장이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장관을 지냈다. 참여정부 건교부장관과 행자부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은 제4정조위원장을 맡았다.

또 문화관광·여성·교육 분야인 제6정조위원장은 국민의정부에서 장관급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조영택 의원이 맡았다.


행정과 법사위를 담당하는 제1정조위원장에 우윤근 의원, 경제와 예결산을 담당하는 제3정조위원장에 오제세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노동과 보건복지 분야의 제5정조위원장엔 국가청소년위원장을 지낸 최영희 의원이 임명됐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문성을 중시했고 국정경험과 경륜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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