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최첨단 4세대 모델 'LS460L'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8.07.18 11:33
글자크기

[Car & Life] 세계최초 8단 자동변속기 장착

▲렉서스 LS460L▲렉서스 LS460L


대부분의 주부들은 승차감 푹신푹신하고 소음이 적으면서 실내에 수많은 기능 버튼들이 나열돼 있으면 ‘비싸고 좋은 차’ 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아줌마들의 단순함을 무시하자는 게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니까.
▲렉서스 LS460L 인테리어▲렉서스 LS460L 인테리어
렉서스 모델은 ‘ES350’을 처음 시승해봤고, 뒤이어 ‘IS250’과 GS430을 타봤다. 그리고 이번엔 LS의 최신 4세대 모델 ‘LS460'에 ’L'(롱휠 베이스)자가 하나 덧붙인 LS460L(4인승)을 탔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6300만원. 세계 최초의 8단 자동 변속, 기존 3세대 모델에 비해 심플하면서도 날렵해 보이는 외관이미지, 수많은 첨단 기능버튼 등을 갖추고 있다.



승차감은 '비싼 가격'에 걸맞게 더 없이 훌륭하다. 등과 허리를 받쳐주는 부드러운 터치가 느껴지는 것이 기분 좋다. 스티어링휠과 계기판이 눈에 들어온다.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선명한 화이트 빛깔이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센터페시아에선 9인치 LCD모니터가 네비게이션, 오디오/비디오, 에어컨 등의 메뉴를 보여준다. LS430에서와 달리 에어컨을 모니터상에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렉서스 LS460L 센터페시아▲렉서스 LS460L 센터페시아
뒷 좌석을 바라봤다. 천장에 장착된 전자모터 개폐 기능으로 작동하는 9인치 VGA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운전석 못지 않는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게다가 항공기 비즈니스석과 같이 다리까지 쭉 펼 수 있어 더없이 편해 보인다.



렉서스측은 조수석 뒷자리엔 단순 안마기능이 아닌 8개의 공기주머니에 지압과 스트레치, 어깨와 등, 속도와 강도, 진동 등 웬만한 안마 전용기기 같은 성능을 갖췄다고 자랑한다.

액셀을 밝고 핸들을 움직였다. 부드럽게 돌아가는 스티어링휠의 느낌이 좋다. 역시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게 렉서스의 정숙감일까?. 좀 더 액셀을 밟았다. 큰 차가 너무 잘 나가는 느낌이다.

LS460L은 세계 최초로 8단 자동 변속장치와 신형 4.6리터 V8 엔진이 장착됐으며, 전기 모터에 의해 흡기 밸브가 작동되는 가변 밸브타이밍 기구(VVT-i)를 채택해 380마력, 51kg.m의 토크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스포츠 세단은 아니지만 액셀의 응답성이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케 한다. 전장이 5150mm로 BMW 750Li(5179mm)와 벤츠의 S500L(5206mm)보다 날렵해 보인다.

오디오를 들어봤다. CD음질이긴 하지만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남다르다. 마치 클래식 음악회에 온 것처럼 고음과 저음이 적절히 조화된, 그러면서도 웅장함이 느껴진다. 4세대 신형 LS에 적용된 오디오 시스템은 마크-레빈슨제. 19개의 스피커가 실내 곳곳에 적절히 배치돼 있다.
▲렉서스 LS460L 운전석▲렉서스 LS460L 운전석
'이 가격대에 그 정도 기능은 해야지‘ 라고 생각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소음과 정숙성, 그리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여러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비롯한 첨단기능은 렉서스만의 브랜드 자부심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스티어링휠에 적용돼 있는 오디오 모드와 볼륨조절 버튼이 위아래로 분리돼 있어 운행 중 볼륨조절이 쉽지 않고, 주행 시 백미러로 보이는 후방 반경이 좁아 보이는 점이 아쉽다. 또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운전석 주위 기능버튼들이 너무 많아 과연 일반 고객들이 얼마만큼 이 '첨단 버튼'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