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패니 불똥, 일본으로 튀었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7.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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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13일(현지시간) 모기지 대출 부도율 급등으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던 정부 보증 모기지 업체인 페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긴급 구제 방안을 전격 발표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세계 각지의 금융기관에서 불안한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페니매와 프레디맥 사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두 기관에서 발행한 채권을 매입한 금융기관들의 피해 규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일본 3대 은행과 보험사들이 페니매와 프레디맥에서 발행한 채권 560억달러 어치를 매수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본 금융시장내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4일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 금융 감독 기관인 금융청(FSA)이 본격적으로 이들 채권을 매수한 기관들에게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만의 통화투자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일본은 관련 파생상품과 연계가 적어서 피해규모가 적었다"며 "그러나 이번 프레디맥과 페니매 사태는 다르다"고 밝혔다.

챈들러는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 중앙은행들 중 상당수가 두 기관에서 발행한 채권을 매입했다"며 "따라서 이번 사태는 비단 미국의 위기만이 아닌 전세계 금융권의 위기"라고 경고했다.

프레디맥과 페니매에서 발행한 3조3000억엔 규모의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일본 대형은행 중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도 각각 1조2000억엔과 2000억엔 상당의 두 기관에서 발행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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