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입물가 92.5% 급등 '또 최고치'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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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출물가도 뛰어

원자재 수입물가가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6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자재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92.5% 급등하며 한은이 통계집계를 시작한 지난 81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원자재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56.4%, 4월 58.5%, 5월 83.6% 등 매달 수직 상승하고 있다. 전체 수입물가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9.0% 올라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2월(53.9%)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원자재 수입물가 92.5% 급등 '또 최고치'


지난 5월과 비교할 때 6월 원자재 수입물가는 한달새 6.1% 급등했다. 철광석이 81.3% 오른 것을 필두로 대두(12.8%), 우라늄(8.5%), 무연탄(7.2%), 천연고무(6.7%), 원유(6.3%) 등 원자재 대부분이 큰 폭으로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환율하락, 수요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6월 전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7%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지난해 동월 대비 25.2%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이는 지난 98년 10월 26.9%를 기록한 이후 최고수준이다.

수출물가는 환율하락 및 업체간 경쟁 영향으로 전기장비제품, 컴퓨터, 통신장비 등이 내렸지만,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5월 대비 1.1% 상승했다.

농수산품의 경우 수요감소로 오징어, 김, 배 등이 내렸지만, 어획부진과 생산비용 상승으로 전월대비 3.4% 상승했고, 공산품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1.1%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농수산품과 공산품은 각각 33.7%, 25.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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