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주식매각협의회(8개 채권금융기관)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시점을 정밀실사 이전으로 앞당겨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최대주주가 되면 우선협상대상자는 경영권이 없는 지분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분 인수가 불투명한 업체가 회사 영업기밀을 고스란히 빼가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캠코는 정해진 주식매각 절차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캠코 관계자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가 될 것을 가정해 미리 매각가격을 공개하는 등 M&A 절차를 바꿀 수는 없다"며 "지난주 선정한 우선협상대상자와 매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우리사주조합은 현재 1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임원지분 1.71%, 쌍용양회 지분 6.13%(우호지분) 등을 합하면 조합측이 보유한 지분은 26%가 넘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결과에 따라 종업원 지주회사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