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지난 11일 2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10.53%(2000원) 급등세를 보였다. 동국제강-군인공제회 컨소시엄이 채권단 지분을 주당 3만1000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며 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동국제강 컨소시엄이 채권단 지분(50.07%, 1490만6103주)을 전량 인수하지 못할 경우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주가흐름을 바꿀 변수다.
이 경우 우리사주조합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40%대 지분율을 확보해 경영권을 갖게된다. 동국제강은 우선 매수 청구권이 행사되면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주의 대세하락 분위기 속에서 쌍용건설 주가의 버팀목이 됐던 인수합병 이슈가 사라지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팀장은 "동국제강이 채권단 지분 전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영권을 보장받지 못해 쌍용건설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충남 당진공장과 브라질 제철소 건설 등 자체사업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한 지분 인수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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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에서는 쌍용건설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M&A(인수합병) 이슈가 사라져도 주가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화증권 전현식 팀장은 "현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적정수준인데다 주요주주 지분과 채권단 지분을 빼면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아 급락 가능성은 낮다"며 "외국인 보유 주식도 0.4%밖에 되지 않아 외국인 매도가 많지 않은 것도 주가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