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등판' 국민연금 자금 집행

박영암,김성호 기자 2008.07.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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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중형주 적극 사들여…증시 안정판 기대

국민연금이 무기력한 국내증시에 구원투수로 나섰다. 대내외 악재로 1500선까지 무너지자 국민연금이 신규 자금을 집행하고 나선 것.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중소형주펀드와 '액티브 퀀터 펀드'에 신규 자금을 집행했다.



삼성투신 동부투신 유리자산 등 3개사를 통해 우량 중소형주 매수에 나섰다. 이들은 6월중 각각 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날 자금을 집행한 모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각 사별로 할당된 500억원중 일부를 집행했다"며 "소형주보다는 중형주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또한 교보투신 한국투신 KB자산을 통해서도 자금을 집행했다. 이들 3개사도 지난 6월 각각 700억원 규모의 '액티브 퀀트 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PBR(주가수익배율) PBR(주가순자산배율) 등 계량적 분석틀을 통해 저평가된 주식들을 적극적으로 사고 파는 펀드를 운용한다.



익명을 요구한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에서 두번째 자금을 받아 최근 급락한 우량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이 많아 국민연금처럼 장기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저가매수기회"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현 가격대에서는 적정가치를 받지 못하는 우량주들이 도처에 널려있다"며 "국민연금의 수익률 제고측면에서도 적절한 시기에 자금을 집행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국민연금이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을 소화해 보다 적극적으로 증시 안정판 노릇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연금을 위탁할 자산운용사 6개를 추가로 선정하고 신규 유형인 액티브 퀀트펀드 운용사로 교보, 한국,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중소형주형 펀드는 삼성, 유리, 동부자산을 운용사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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