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亞기업 지독한 폭풍 맞을 것"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7.08 14:04
글자크기

한국·대만은 저평가…금융·기술주 중심 투자할만

씨티그룹은 아시아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출 둔화에 따라 시련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다만 한국과 대만 기업은 이미 주가가 적정수준까지 떨어졌다며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할 시장으로 꼽았다.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들은 '지독한 폭풍'(perfect storm)을 맞을 것"이라며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 하향도 잇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자재 관련 기업은 고평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마커스 로스겐 애널리스트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안강스틸, 인도증시의 오일앤내추럴가스 등은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대만 기업의 주가는 이미 기업의 실적 둔화가 반영돼 있다"며 "이미 주가가 크게 하락한 금융주나 기술주도 투자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비용 증가와 수출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기업의 올해 연간 순익은 전년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씨티그룹은 전망했다.

올 상반기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는 13% 하락했다. 1992년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한편 이날 오후 들어 아시아 증시는 급락하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일본 닛케이지수는 2.5% 하락하고 있으며 한국 코스피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3.9%, 3.4% 급락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4%대 내리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