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윤여철 사장, 부분파업 자제 호소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7.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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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윤여철 사장이 오는 10일로 예정된 부분파업을 자제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호소했다.

윤 사장은 8일 담화문을 통해 "이제는 더 이상 노동계의 요구에 따라 선봉에서 투쟁만을 외치고 있을 시간도, 회사를 투쟁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을 시간도 없다"며 "이제는 현대차의 생존을 걱정할 때"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노사는 실질적인 교섭의 진전을 위해 실무협상을 실시해 의견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며 "이러한 교섭상황과는 상관없이 금속노조에서는 10일 4시간 부분파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왜 현대차가 중앙교섭 문제 때문에 또다시 파업에 나서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중앙교섭 참여라는 명분으로 파업에 나선다면 고객과 국민들의 비난과 질책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전세계 경제가 유가, 철강 등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및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고 자동차업계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판매급락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100년 이상 세계자동차시장을 지배해 오던 GM이 부도가 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며. 이러한 자동차 산업의 위기상황은 우리나라도 예외일수 없다는 것.

그는 "일부 업체의 조업단축 상태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현대차 역시 지난 6월 내수판매 실적이 전월에 비해 10% 넘게 떨어지는 등 사실상 오일쇼크 이상의 피해까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더욱 큰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개선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고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노동계에서는 생산에 타격을 주는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과 고객들은 우리가 투쟁의 선봉이 아니라 국가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선봉이 되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의 생존과 더 큰 발전을 위해 직원들이 냉철한 판단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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