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호 민주당, 의미와 과제는(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7.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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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호 민주당이 6일 출항했다. 첫 전국대의원대회(전대) 결과 화합을 앞세운 정세균 의원이 추미애·정대철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제치고 대표로 선출됐다.

정 신임대표는 앞으로 2년간 민주당을 이끌며 10년만에 야당이 된 정당의 컬러를 결정짓게 된다.



정 대표의 당선은 대의원들이 변화보다 화합을 택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분열보다 화합, 갈등보다 포용을 원하는 '당심'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추미애 후보 또한 26%가 넘는 지지를 이끌어내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보였다. 정 대표가 '화합'과 '변화'의 가운데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정 대표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이유다.



정 대표 앞엔 과제가 많다. 우선 쇠고기 정국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국회에 등원하려면 명분도 쥐어야 한다. 민주당은 새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는 형태로 국회에 들어설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시작된 열린우리당계와 민주당계의 분열을 극복하는 과제도 급하다. '한 지붕 두 가족'이란 표현이 굳어졌을 만큼 지난 지도부 체제에서 화학적 결합은 성공하지 못했다. 때마침 당직자 구조조정을 앞둔 지도부가 조만간 진행할 인사는 당 화합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두 가지가 단기 과제라면 이명박 대통령 시대에 제1 야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장기 과제다. 키워드는 정책과 인물. 정 대표는 '1만 인재 프로젝트' 등을 통해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대선을 준비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현재 민주당에 절실한 것은 두 가지 모습의 리더십이다. 대여 투쟁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대표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것도 이걸 기대하는 차원이다.

당내로 눈을 돌리면 화합을 위한 포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당내 여러 세력을 하나로 묶어내기 위해서다. 요컨대 당 밖으론 강경하되 내부에선 부드러운 지도력이 절실하다. 민주당 안팎엔 "외유내강이 아니라 외강내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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