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후에 대한 식지않은 열정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7.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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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떠난 MS로써 야후는 넘어야할 벽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에 대해 식지 않은 구애를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결국 MS가 야후를 인수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야후 내부에서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나름대로 경영진들에게 압박을 하고 있다. MS 역시 타임워너, 뉴스코프 등 미디어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야후를 인수하려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이런 사실을 반영, 4일(현지시간) MS가 결국 야후의 검색 부문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포천은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야후의 검색 부문 인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발머는 빌 게이츠가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손 때면서 뭔가를 반드시 보여줘야만 할 상황에 놓였다.

게이츠의 후광에 가리지 않고 발머 스스로 독자적인 행보를 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두각을 나타내야할 필요성이 높다. 발머는 검색 광고 부문을 차세대 수익원으로 설정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했지만 지금껏 성과는 미흡했다.

반면 경쟁사인 구글은 최고의 성가를 날리고 있다. 구글은 검색 부문을 광고와 연결시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야후는 MS를 능가하는 최고의 기술 기업이라는 칭송을 받기에 이르렀다. 구글은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최고의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이들이고 있다.

그동안 가장 위대한 기술기업이란 칭호를 들어오던 MS에게는 자존심이 무너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MS는 아직 구글을 최고의 기술기업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MS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라이브닷컴(live.com)이 오히려 구글보다 더 나은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라이브닷컴이 존재하는지 여부도 잘 모르고 있으며, 검색엔진을 바꾸려 시도하지 않고 있다.

물론 MS도 검색엔진만 가지고는 힘들다는 점을 알고 있다. 이미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있고 성공한 마켓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MS는 최근 검색 품질 강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은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MS의 점유율은 8.5%에 불과하다. 야후는 21%, 구글은 62%에 달한다.

MS가 구글과 경쟁할수 있는 단하나의 방법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야후의 검색 부문을 인수하는 것이 절실하다.

MS가 야후를 인수하는데 성공한다면 구글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야후 인수는 MS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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