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수입업체인 SK가스 (171,600원 ▼4,700 -2.67%)와 E1 (76,700원 ▲2,000 +2.68%)은 전날(30일) 자정 무렵까지 LPG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마라톤 회의를 벌였지만 구체적인 인상폭을 확정하지 못한 채 회의를 마쳤다.
한국LP가스공업협회 관계자는 "업체들이 국제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당 70원 정도 가격을 올리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들었지만 구체적인 가격 인상폭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1 관계자도 "LPG 가격의 경우 ㎏당 70∼80원의 인상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는 이미 예고된 바 있다"며 "오늘 오후쯤 다시 회의를 열어 가격 인상 여부와 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만든 후 국내에 공급하는 GS (44,800원 ▲400 +0.90%)칼텍스는 5% 안팎에서 가격을 올리기로 하고 이를 각 충전소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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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물가관리 차원에서 가스업계의 담합 여부를 조사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LPG가 대표적인 서민 에너지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된 가격 인상 결정은 업계에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LPG 가운데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 및 난방용으로 쓰이고, 부탄가스는 택시 등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LPG 수입업체들은 6월에도 LPG 가격을 대폭 인상한 바 있다. SK가스는 충전소에 공급하는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당 1253.27원으로 140.57원(12.6%), 부탄가스는 1618.56원으로 137.36원(9.2%) 올렸다. E1도 프로판가스는 ㎏당 1251원으로 138.3원(12.4%), 부탄가스는 1616원으로 134.8원(9.1%)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