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월 83만6000원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6.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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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참석위원 전원 찬성… 시급기준 4000원 6.1%↑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2009년 최저임금이 시간급 기준으로 올해보다 6.1% 오른 4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8시간 기준 일급으로는 3만2000원, 주 40시간 기준 월급으로는 83만6000원에 해당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계, 경영계 대표와 공익위원 각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부터 27일 새벽까지 3일간에 걸친 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노동계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올해보다 26.3% 오른 금액을 제시했고, 경영계는 동결을 제시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6차례에 걸친 수정안이 제시됐고,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시급 4000원에 참석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해 최종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줄곧 8%가 넘는 최저임금 인상률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두고 논란도 예상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전체근로자 1588만 2000명의 13.1%인 208만50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태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2년 연속으로 노·사·공익위원이 최저임금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며 "이를 계기로 갈등들이 당사자들의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하게 해결되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안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29일까지 노동부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노동부장관은 7월 초에 이를 고시하고, 노사단체의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8월 5일 최종적으로 확정 고시하게 된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 3770원, 일급 기준 3만16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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