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한진해운사장 "2012년 세계 5위권 자신"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6.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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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컨船 늘리기 순항… 중국 취산성 수리조선소에 큰 기대

"꾸준한 선대 확대로 2012년이면 세계 5위권 선사로 올라설 것입니다."

박정원 한진해운사장 "2012년 세계 5위권 자신"


박정원 한진해운 (5,220원 ▲40 +0.77%) 사장(사진)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와 벌크선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랭킹을 2010년까지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선복량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컨테이너 기준)에 랭크돼 있다.

박 사장은 지난 20일 2008년도 선주협회 사장단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0년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8척(5척 자사선, 3척 장기용선)과 2011년 1만3000TEU 5척(장기용선)이 나오는 등 주력선단이 대형선 및 초대형선으로 재편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컨테이너선 사업 부문에 대한 중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박 사장은 "최근 벌크선 사업부문이 호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에 따른 부담이 큰 것이 현실"이라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벌크선 부문을 확대하겠지만 컨테이너선은 고용창출은 물론 외화벌이에 1등 공신이기 때문에 컨테이너선 사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8 대 2인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의 비중을 6 대 4로 바꿔나가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박 사장은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진행중인 해운물류 연계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해운물류 연계 사업은 해외전용터미널 운영사업과 수리조선소 사업이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저장성 취산도 수리조선소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사장은 "수리조선소의 필요성이 절실해 취산도 수리조선소 건설에 나선 것"이라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면 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주문이 오고 있지만 국내 선사 중심으로 수리에 나설 것"이라면서 "몇 년간은 적자를 볼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익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수리조선소는 올해 15만톤급과 30만톤급 도크 각각 1기를 마무리짓고 장기적으로 8000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까지 수리할 예정이다.



그는 끝으로 세계 5위 컨테이너선사인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 AG) 인수전 참여에 대해 "현재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2004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박 사장은 1972년 한진해운에 입사해 해운 경력만 36년째인 국제 영업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뉴저지 해양협회가 수여하는 ‘국제 해양 명예의 전당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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