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지난 20일 2008년도 선주협회 사장단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0년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8척(5척 자사선, 3척 장기용선)과 2011년 1만3000TEU 5척(장기용선)이 나오는 등 주력선단이 대형선 및 초대형선으로 재편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최근 벌크선 사업부문이 호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에 따른 부담이 큰 것이 현실"이라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벌크선 부문을 확대하겠지만 컨테이너선은 고용창출은 물론 외화벌이에 1등 공신이기 때문에 컨테이너선 사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진행중인 해운물류 연계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해운물류 연계 사업은 해외전용터미널 운영사업과 수리조선소 사업이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저장성 취산도 수리조선소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사장은 "수리조선소의 필요성이 절실해 취산도 수리조선소 건설에 나선 것"이라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면 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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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미 주문이 오고 있지만 국내 선사 중심으로 수리에 나설 것"이라면서 "몇 년간은 적자를 볼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익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수리조선소는 올해 15만톤급과 30만톤급 도크 각각 1기를 마무리짓고 장기적으로 8000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까지 수리할 예정이다.
그는 끝으로 세계 5위 컨테이너선사인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 AG) 인수전 참여에 대해 "현재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2004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박 사장은 1972년 한진해운에 입사해 해운 경력만 36년째인 국제 영업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뉴저지 해양협회가 수여하는 ‘국제 해양 명예의 전당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