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소폭 하락...유가하락+물가안정 강조

머니투데이 이윤정 기자 2008.06.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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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원대 등락 전망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재차 강조된 영향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024.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1022원까지 하락한 환율은 은행권 롱플레이(과매수)에 낙폭을 일부 반납하고 1024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글로벌 시장에서 국제유가하고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4.75달러(3.5%)나 낮아진 131.93달러에 마감됐으며 다우 지수는 전날에 비해 34.03포인트(0.28%) 상승한 1만2063.09로 장을 마쳤다.

또 지난 19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을 국정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해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물가 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이 재차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급 상으로 달러 수요 우위 상황이 계속되면서 일부 은행권을 중심으로 롱플레이(과매수)가 나타나 환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환율 상승 요인과 하락요인이 단단히 버티고 있어 당분간 1020원대 박스권 등락이 점쳐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가 빠지고, 증시 오르고, 당국 물가 강조 발언으로 롱플레이는 다소 자제되겠지만 외국인 9일 연속 순매도세와 결제수요로 하단이 지지될 것 같다"면서 "오늘은 환율이 1020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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