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인수전, 한화 사실상 승리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8.06.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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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우호세력 통해 7.47% 추가 매입..총 47.18% 확보

한화그룹측이 KB자산운용으로부터 제일화재 지분 4.85%를 인수함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제일화재 인수시도가 사실상 무산됐다.

제일화재 (0원 %)는 한화의 우호세력인 한국개발금융이 KB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 지분 139만주(5.1%)가운데 130만주(4.85%)를 지난 18일 블록딜 거래로 인수했다고 19일 공시했다.

또 역시 한화측의 우호세력인 화인파트너스도 최근 3일에 걸쳐 70만주(2.26%)를 추가로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이 두 회사는 모두 콜옵션 계약으로 제일화재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은 화인파트너스가 최근 추가 인수한 70만주를 포함한 총 149만주에 대해 콜옵션을 부여받았고, 한화엘앤씨는 한국개발금융으로부터 130만주에 대해 콜옵션을 부여 받았다.

화인파트너스는 한국개발금융의 대주주이며, 한화건설과 사업파트너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일화재 최대주주와 한화측이 확보한 지분은 총 47.18%로 늘어났다. 따라서 메리츠화재가 가지고 있는 제일화재 지분이 11.47%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한화그룹이 제일화재 인수전에서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감독당국으로부터 최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면 공개매수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바뀜에 따라 공개매수를 강행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측은 최대주주 변경 승인이 결정되면 공개매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화측이 우호세력까지 동원해 지분을 47.18%까지 확보함에 따라 공개매수가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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