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7일 개막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100여명의 외국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기반 모바일 인터넷전화(VoIP)를 성공적으로 제공, 호평을 받았다.
와이브로망을 통한 모바일VoIP의 시연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와이브로는 이에 따라 앞으로 무선 초고속인터넷을 넘어 이동전화시장으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토대와 명분을 한꺼번에 확보하게 됐다.
와이브로 모바일VoIP는 터치방식의 편리한 사용자이용환경(UI)을 지원하는 첨단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선전화와 동일한 수준의 통화품질로 국내외 통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연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모바일VoIP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이번에 KT가 외국의 정보통신 관련부처 장차관 등을 대상으로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앞으로 음성을 탑재한 와이브로에 대한 해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의 와이브로 모바일VoIP 상용화는 이통사의 반발과 정책적 문제를 넘어 KT-KTF 합병이라는 KT의 내부변수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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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KTF를 합병할 경우 이동전화서비스와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막대한 추가 투자를 필요로 하는 와이브로 음성탑재를 추진할 추동력이 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와이브로 사업권을 따냈지만 정작 사업을 드라이브하지 않고 있는 SK텔레콤과 KT가 앞으로 동일한 입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