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인플레… 1분기 실질임금상승률 2.2%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6.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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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업이 숙박음식업의 2.3배

- 1인당 임금 266만2000원...전년동기대비 6.1% ↑
- 통신업 임금상승률 마이너스...제조업도 물가상승률보다 아래
- 제조업이 교육서비스업보다 11.2시간 더 일해

물가상승 영향으로 올해 1/4분기 실질임금이 2.2% 오르는데 그쳤다.



임금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가장 낮은 숙박·음식업보다 2.3배 많았다.

18일 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임금근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66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 총액은 247만9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만5000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1/4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2%에 그친 반면 올해에는 3.8%로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통계조사방식이 바뀌어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지난해 실질임금상승률은 3.5%로 올해보다 1.3%포인트나 높았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의 1인당 임금총액이 40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은 177만6000원으로 가장 적어 2.3배의 격차가 났다.


건설업(19.7%), 부동산·임대업(14.2%), 운수업(13.5%) 등은 지난해 1/4분기보다 임금이 대폭 늘어난 반면 광업(-8.5%), 통신업(-1.9%), 전기가스수도사업(-1.0%)은 오히려 줄었다. 제조업(3.7%)과 오락문화운동서비스업(3.5%)도 소비자물가상승률(3.8%)보다 낮은 임금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5~9인 규모 사업체의 상승률이 8.1%로 가장 높았으며,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5.7%로 전체평균 6.1%보다 낮게 나타났다.



1인당 주당 근로시간은 39.3시간으로 전년동기대비 0.5시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월 기준으로는 172.8시간에서 170.8시간으로 2시간 줄었으며, 실근로일수도 20.5일에서 20.1일로 0.4일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3.1시간) 근로자들이 교육서비스업(31.9시간) 근로자들보다 주당 11.2시간이나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5~9인(2.9%)과 10~29인(0.1%) 사업장의 경우 근로시간이 약간 증가한 반면 30인 이상 규모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작년 7월부터 주 5일제가 적용(50인 이상 사업장)된 30~99인 규모 사업체의 감소폭(-2.5%)이 가장 컸다.

이번 조사는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산업 상용근로자(근로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7208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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