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시장서 1위 탈환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6.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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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8만4745대 판매, 시보레 제치고 수입브랜드 1위 복귀

현대자동차 (250,500원 ▲6,500 +2.66%)가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탈환했다.

현대차는 17일 올해 5월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8만4745대를 판매해 8만2929대를 기록한 GM 시보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2월 누계 총 2만9441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으나 3월과 4월 누적판매량에서 현지 조립 공장 가동으로 공급이 확대된 시보레에 밀렸다.

그러나 현대차는 4월에 수입 브랜드 중 유일하게 월간 2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1위 시보레와의 격차를 줄였고 5월에도 1만9287대를 판매, 월판매 1위를 고수했다.



현대차의 1~5월 러시아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2.5%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클릭(현지명:겟츠), 베르나(엑센트), 아반떼(엘란트라), 투싼 등 주력 차종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한 소형차 선호 현상이 러시아에서도 이어졌다"며 "클릭이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었으며 베르나와 아반떼가 각각 97.3%, 153.3%의 판매 신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아반떼의 경우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평균 4개월 가량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다.

현대차는 SUV 판매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싼타페가 7995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대비 577% 늘어났고 투싼은 12.5% 증가한 7462대가 팔렸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쏘나타와 그랜저도 각각 전년대비 50.7%, 93.8%의 판매가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직영판매법인을 설립해 한층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과 판매활동을 펼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러시아 신흥 중산층 수요를 공략할 수 있는 중소형 세단과 SUV 모델의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특히 현지에 완성차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계기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높아져 판매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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