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제주도, 컨벤션·의료관광 특화해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6.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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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업무보고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천혜의 자연조건을 활용해 컨벤션 사업과 의료관광을 특화된 고급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제주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를 방문, 도청에서 업무보고를 받으며 "이들 분야에서 싱가폴·태국·홍콩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제주만의 전문화된 의료기술과 서비스 개발 분야를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앞으로 10년, 20년 뒤 국민소득 3만 달러, 4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방식으로 관광분야 경쟁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발전전략의 구체적 방안으로 나온 것.

이 대통령은 "최근 카지노 산업이 컨벤션 비즈니스로 미래지향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과거 해오던 방식을 되풀이하는 관광과 국민소득 3만 달러 국가가 됐을 때의 관광취향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며 "미래의 취향과 수요에 맞춰 다양하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통령은 이와 관련, "중앙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최근 항공 좌석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수요를 충족할지 정부가 공항문제 등을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제주 관광 통계를 보니 일본·중국·대만 등이 관광객의 주를 이루고 있는데 유럽 사람들이 관광을 올 수 있도록 관광객을 다양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제주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제주도민들의 욕구가 강한 것을 보고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환 도지사는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특별자치도다운 특별자치도 실현 △제주관광의 국제경쟁력 제고 △지역특화산업의 경쟁력 강화 △교육·의료특구 조성 등 4개 방안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제주 방문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지방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제주지역의 각종 현안을 경청하고 국정에 반영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추진과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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