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물가도 79.8% 급등 '사상 최고'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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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재 물가 10년만에 최고, 인플레 우려 심화

원재료 물가 상승률이 80%에 육박하는 등 고유가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08년 5월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79.8% 급등해 한은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재료 물가는 지난 2월 45.0%에서 3월 52.4%로 50%대를 돌파한 뒤 4월 56.0%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와 금속소재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원유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1% 오른 것을 비롯, 액화천연가스 78.9%, 경유 114.7%, 휘발유 65.2% 등 원유 제품 가격 상승이 주를 이뤘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말 배럴당 85.7달러에서 5개월 만에 119.5달러로 30달러 이상 급등했다.



원재료 물가 상승은 중간재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원재료와 중간재를 합한 생산재 물가도 34.6% 올라 지난 98년 3월(3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하면서 98년 11월(14.6%)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본재(6.1%)와 소비재(7.1%) 등도 모두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물가는 국제유가가 어떻게 변동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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