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제휴만이 살길" 바이오링크 2008

샌프란시스코=신수영 기자 2008.06.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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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코트라 공동기획]코리아-USA 바이오링크2008

13~14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라디슨 호텔에서 머니투데이-코트라가 공동기획한 '코리아-USA 바이오링크2008'이 개최됐다. 국내 바이오.제약사의 기술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9개 국내 기업 관계자와 업계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이 참가했다.

행사 첫날인 13일에는 바이오산업 전문 변호사와 컨설턴트가 강사로 나서 실리콘밸리 시장진출을 위한 강의를 했다. 이들은 전략적 제휴가 중요해지고 있는 바이오.제약산업의 추세를 소개하고 효과적인 제휴를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행사가 열린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은 제넨텍과 암젠, 길리어드 등 소위 '잘나가는 바이오벤처'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새너제이를 중심으로, 산마테오, 알라미다 등 반도체 산업이 융성한 '실리콘밸리'와 겹쳐있다. 근처 스탠퍼드대학교, 버클리대학교,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등에서 등에서 수혈되는 우수인력과 벤처캐피탈 덕에 많은 벤처회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바이오, 제휴만이 살길" 바이오링크 2008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제넨텍 등을 필두로 한 바이오벤처들 역시 이곳에 모여있다. 이들은 기초연구에서 신약 후보물질 선정, 임상, 생산, 상업화까지의 각 분야를 제각각 담당하면서 신약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이 지역 바이오.제약산업의 최근 추세는 단순한 기술이전이나 기업인수합병(M&A)에서 전략적 제휴로 바뀌고 있다.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두 회사가 손을 잡을 때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리슨 앤 포스터의 바이오전문 변호사 케이 신은 "현재 임상중인 의약품의 3분의 1정도가 제약-바이오기업간 제휴로 개발된 제품들"이라며 "이렇게 개발된 의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약 30% 더 높다"고 설명했다. 케이 신은 "특히 이런 제휴는 특허가 20년 이상 지속되는 제약.바이오 부문의 특성상 매우 장기간의 관계로 지속된다"며 성공적인 전략적 제휴를 위해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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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포커스 LLP의 바이오컨설턴트 셰리프 하날라는 효과적인 전략적 제휴를 위해서는 효과적인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IBM 얼라이언스 서베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략적 제휴에 실패한 응답자 중 85%가 실패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 응답했다는 것.

그는 "전략적 제휴는 중장기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단순한 기술이전과는 달리 고려할 점들이 많다"며 "계약조항을 만드는 일에서부터 관계를 꾸준히 관리하는 일까지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4일에는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의 바이오텍에 근무하는 한국인 과학자 모임인 베이커스(BAKAS)와 한국인 학생들의 모임인 콜리스(KOLIS) 회원들이 참가 기업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바이오니아 (28,100원 ▲550 +2.00%) 미국 지사의 김명희 대표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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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코트라의 실리콘밸리 무역관장인 안상근 관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어 임진균 대우증권 부장의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현황 및 전망과 케미존(옵토매직 (985원 ▼4 -0.40%) 신약개발 사업부), 크리스탈 (2,250원 ▲20 +0.90%), 마크로젠 (17,910원 ▲110 +0.62%) 등 국내 기업들이 한인 과학자들에 자사를 소개했다.



국내 기업 참가자들은 기업소개 이후 마련된 리셉션에서 한인 과학자들과 네트워킹 구축을 위해 명함을 교환했다. 이 과정에서 한인 과학자들과 기업간 즉석 미팅도 이뤄졌다. 이날 즉석 만남을 통해 암젠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점용 중외제약 (28,750원 ▲1,400 +5.12%) 부장은 "회사 프로젝트에 대해 글로벌 시각에서 자문을 얻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는 "국내에서는 다국가 임상에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부족해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세워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을 한번 제대로 해보기 위해 올해 이런 인력을 2배로 늘릴 예정"이라며 "한국인 과학자들과의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참가기업들은 조류인플루엔자(AI) 치료제 '타미플루'로 유명한 길리어드를 방문, 회사 성장스토리를 듣고 새로 지어진 실험동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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