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 전국단위 학생선발, 취업보장"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6.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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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한국형 마이스터고 도입방안' 발표

- 교육과정·교과서 전면 자율화...산업계서 교장 공모
- 올해 20개, 내년 30개교 지정...한 학교당 25억 지원
- 13일 공청회, 6월중 최종안 발표..."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이명박 정부의 교육공약인 마이스터고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시안이 나왔다.



전국에서 우수학생을 모집, 수업료 면제와 장학금 혜택은 물론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해 기업이 원하는 최고기술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교장으로 공모하고, 교육과정과 교과서도 학교특성에 맞게 전면 자율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형 마이스터고 도입기획 연구팀(팀장 장명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한국형 마이스터고 도입 및 운영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이 마련한 방안에 따르면 마이스터고는 '산업계 맞춤형 교육'이라는 설립취지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 학교운영의 자율이 최대한 보장된다.

교육과정·교과서를 대폭 자율화해 실습·계절학기는 물론 기업교육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또 학교장 공모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산업별 협회 등과 협약을 통해 산업현장의 마이스터가 직접 팀 티칭 등으로 학생을 가르치면서 졸업능력도 인증해 준다.


학생들에게는 수업료 면제와 장학금 지원 혜택이 제공되고, 산업별협의체 및 기업체 협약을 통해 취업기회도 보장된다. 글로벌 기술인재가 되고 싶은 학생은 졸업 후 해외 직업학교 등으로 연수, 유학도 갈 수 있다.

학생 모집의 경우 다양한 분야의 마이스터고가 모든 지역에 고르게 분포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전국에서 모집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학교시설은 한 학교당 25억원을 지원, 실습동 및 첨단 기자재와 기숙사를 제공하고 학급당 학생수는 20명 내외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전국 702개 전문계 고교와 산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이스터고 도입에 대한 단위 학교의 수요가 55.8%로 매우 높았고 시·도교육청과 산업계 역시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학교 지정 절차에 대해서는 정부-산업계 공동의 '마이스터고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시·도교육감이 지정하기 전에 위원회에서 먼저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4개학과 이내로 운영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연구팀은 또 마이스터고 지정 이후에도 지속적인 질 관리가 가능하도록 시·도교육청과 지자체, 산업체, 정부부처 등이 참여하는 3년 단위의 재인증 체제 구축 방안도 제안했다.

교과부는 공청회 뒤 최종안을 6월 중에 발표하고 올해 20개교, 내년에 30개교의 마이스터고를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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