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vs청라' 청약 격돌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06.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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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vs청라' 청약 격돌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택지지구인 송도지구와 청라지구가 올 여름 수도권 분양시장을 달군다. 두 지역 모두 수도권으로까지 번진 청약 침체와 상관없이 대기 수요가 많은 곳이어서 청약예정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당초 5월 말이나 6월 초로 예정됐던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의 공급시기가 6월 말이나 7월 이후로 늦춰지면서 송도지구와의 분양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번 송도와 청라지구 공급 물량은 아파트 3049가구와 오피스텔 1061실 등 모두 7개 단지. 이들 지역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우선공급 물량이 100%에서 30%로 축소, 서울·경기 거주자들에게도 청약기회가 주어지는데다 오피스텔의 경우 전매제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막바지 공급분이란 점에서 주목을 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라 많은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없어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 오피스텔, 또다시 '청약광풍' 불까=송도지구에서 선보이는 신규 사업장은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오피스텔 2곳이다.

송도는 지난해 4월 4885대 1의 사상 최고 오피스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2005년 이후 35대 1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는 인기지역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특히 송도국제도시에서도 핵심지역인 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해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D1~4블록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스트리트형 오피스텔 '커낼워크'는 6월 말 공급된다. 지하1~2층, 지상 5층 8개동 규모로, 단지 길이가 800m에 달한다. 공급 물량은 83~270㎡ 445실. 단지 중앙에는 폭 5m, 길이 540m의 인공 수로가 조성되며 이를 중심으로 양쪽에 스트리트몰과 오피스텔이 펼쳐진다.


7월에는 송도국제업무단지 B4블록에 위치한 127~632㎡ 264실 규모의 초고층 오피스텔 '센트로드'가 선보인다. 복합업무시설로 오피스 2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 상업시설로 이뤄진다. 지상45층의 초고층 타워형으로, 지금까지 공급된 송도지구 내 오피스텔 가운데 최고층이다. 도심과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제6정거장과 직접 연결된다.

◇청라 상한제아파트, 당첨시 '대박'=청라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다. 전매제한(10년)은 길지만, 당첨자에겐 그에 따른 보상 차원으로 많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실제 오는 21일 이후 청약에 들어갈 예정인 A14블록(111~112㎡형 745가구)과 A18블록(78~81㎡형 1051가구) 등 '호반 베르디움'의 경우 분양가격이 3.3㎡당 860만~900만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3.3㎡당 1200만원대 후반에서 1300만원대 후반 선인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3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그만큼 당첨자들에겐 상당한 '당첨 프리미엄'이 주어지는 셈이다.

호반건설에 이어 A22블록에서 87㎡ 366가구를 공급하는 '서해 그랑블'과 107∼110㎡ 263가구 규모의 A15블록 '광명 샤인빌'은 각각 7월 중순 이후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126~199㎡ 아파트 624가구와 93~153㎡ 오피스텔 352실로 꾸며지는 M3블록 주상복합 '풍림 엑슬루타워'는 7월 초 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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