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촛불' 여파 덕수초등 단축수업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6.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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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부터 세종로 교통통제"…낮 12시 조기귀가 조치

'6.10 촛불집회' 여파가 초등학교 단축수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덕수초등학교는 10일 대규모 촛불시위를 앞두고 학생들의 귀가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전 학년 학생들을 12시에 조기 귀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광화문과 세종로 인근에 교통통제령이 내려 오후 3시부터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는 얘기가 있어 급히 단축수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걸어서 다니는 아이도 있지만 멀리서 통학하는 아이들도 많아 조기 귀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교시간이 1시40분인 3~4학년과 2시30분인 5~6학년은 1~2학년과 함께 12시에 집으로 향했다.

학교측이 예고 없이 조기귀가 조치를 결정함에 따라 일부 맞벌이 학부모들은 급히 아이 맡길 곳을 찾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그러나 덕수초등학교 외에 인근 중고등학교의 경우 정상수업을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덕수초등학교의 경우 세종로 4거리에 인접한 학교 위치상 단축수업을 실시하지만 인근 다른 중고등학교의 경우 단축수업을 실시하는 학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규모 촛불시위가 예정된 광화문 앞 세종로사거리 도로는 현재 10개 차로 중 6개 차로가 대형 컨테이너박스로 차단돼 양 방향 각각 2개 차선에서만 차량이 통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 예고도 없이 도심 대로에 컨테이너 바리케이트를 설치해 출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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