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대표-버시바우, 5일오전 '쇠고기면담'(종합)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6.04 17:28
글자크기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5일 오전 만나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4일 "강 대표가 내일 오전 버시바우 대사와의 면담을 통해 쇠고기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전달하고 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앞서 우리 정부가 전날 미측에 공식 요구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중단 요청에 대해 "재협상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광우병 위험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관련 "한국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과학과 사실을 좀 더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버시바우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국민을 모독한 망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도 "부적절한 언급(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이란 반응이 나왔다.



조 대변인도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이 어떤 맥락인지 설명을 듣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듣자는 것이 면담의 취지"라며 "당은 버시바우 대사가 아직 이해를 잘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한국민이 받아들일 때까지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한국 식탁에 반입되지 않도록 실질적인(Substantial)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문 대표에게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한국 국민이 원하는 것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며 "30개월령 이상 쇠고기가 한국민이 원할 때까지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그 기간이 얼마가 되든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과 큰 변화들이 미국 산업계 내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