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수능 어려웠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6.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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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전반적으로 난이도 상승...수리 특히 어려워"

4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메가스터디는 이날 수능모의평가 분석자료를 내고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난이도가 높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평가연구소 소장은 "중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을 변별하기 위한 난이도 조절용 문제가 다수 출제돼 문제풀이 과정에서 시간 부족을 느낀 수험생이 많았을 것"이라며 "특히 수리영역이 어려워 상위권의 경우 이 영역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실시된 6월 모의평가는 전국 2026개 고등학교와 235개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시험문제를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의 성격, 출제방향, 출제영역, 문항 수 등을 2009학년도 수능과 같게 출제했다"며 "모의평가 채점 결과와 문항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오는 11월 13일 실시되는 수능의 난이도 조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메가스터디가 소개하는 주요 영역별 분석자료 및 대비학습법.

◇언어 "낯선 문학작품 다수" =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고,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

쓰기에서 신유형 문제가 많았고, 어법에서 깊이 있는 분석을 요하는 난이도 높은 문항이 출제됐다. 문학은 교과서 작품과 낯선 작품이 어울려 출제됐다. 2008 수능에서는 희곡이 출제됐으나 이번에는 2007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고전시가와 고전수필 복합 세트가 출제됐다.


비문학은 특히 고난도 지문 독해 능력을 평가해 중,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을 변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에 문학은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문학사적 의의를 지니는 작가의 작품과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신진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들을 골고루 정리해 둬야 한다. 교육과정의 기초 개념에 대한 준비도 충실하고 폭넓게 해 둬야 한다. 특히 고난도 지문의 경우 독해 시간이 많이 필요하므로 정해진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좋다.



◇수리 "고난도 문제 다수" =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주어진 시간 내에 해결하기 어려운 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단순 암기나 지엽적인 지식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었고 여러 개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결합한 고도의 사고력을 요구하는 내적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가형은 함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적용 능력을 묻는 문제가, 나형은 추론적 사고를 묻는 문제가 주류를 이뤘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중학교 과정을 포함해 10단계의 내용을 심도 있게 활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고 2009 수능에서도 이와 같은 경향의 출제가 예상된다. 따라서 10단계의 내용이라 하더라도 공식만을 단순 암기하거나 기본개념만을 숙지하는 것을 넘어서 중요단원의 핵심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적용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1에서는 다양한 추론능력을 묻는 문제들과 복잡한 상황의 문제를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수2에서는 다양한 함수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이해를 필요로 하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외국어 "지문 길어지고 어려운 숙어 등장" = 2008학년도 수능이나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할 때 난이도가 높은 편. 듣기와 독해 지문이 대체로 길어졌고 어려운 숙어가 등장해 체감 난이도가 올라갔을 것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오답이 많지 않아 상위권의 점수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지문의 길이가 길어졌고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출제됐다. 장문 독해에서 기존에 자주 언급되던 찬반 토론 유형을 대신해 두 글의 공통된 주제와 빈칸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내용을 찾는 문항이 출제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반적으로 독해 문제에서 지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함은 물론 종합적인 사고를 통해 답을 유추해야 하는 문제가 많았다.



듣기·말하기의 경우 대화의 길이가 길어지고 세부사항에 대한 정확한 듣기 능력이 정답과 직결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듣기·말하기 학습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으므로 평소 듣기 훈련을 꾸준히 하면서 받아쓰기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법의 경우 지엽적인 문법 사항보다는 기본적인 문법 사항을 숙지한 뒤, 어려운 문장들의 정확한 분석 연습이 필요하다. 어려운 어휘보다는 독해에 꼭 필요한 어휘가 출제되고 있으므로 고난도 어휘 암기에 주력하기보다는 문맥 속에서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독해는 단문보다는 복문이 단락 속에 많이 제시되므로 평소에 복잡한 문장을 많이 접하는 것이 필요하며, 개별 어휘를 조합해 해독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전체 단락의 큰 흐름 속에서 문장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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