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올 하반기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모델인 X6를 내놓는다. SAC는 SUV의 BMW식 표현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 용어를 쓴다.
↑BMW X6
BMW가 '경유값 쇼크'로 인한 디젤차 시장 악화에도 불구하고 X6를 국내에 수입하려는 이유는 X5가 여전히 선전하고 있는 데 고무됐기 때문이다. BMW에 따르면 매월 50대 가량 팔리던 X5가 5월 들어 82대 팔렸다. 국내 업체들이 SUV 판매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BMW는 여기서 늦추지 않고 연말께 3 시리즈와 5시리즈 디젤 세단을 들여올 예정이다. 5 시리즈의 경우는 부분변경이고 3 시리즈는 완전히 새 모델이다. BMW는 이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면서도 유지비를 절약하는 알뜰한 부유층을 노릴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다음달 초 컴팩트 SUV 티구안을 선보인다. 2000cc급 배기량에 리터당 14.2km(유럽기준)를 달리는 이 차는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처음 출시됐을 때 3주만에 유럽에서 4만2300대의 선주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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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가격이 아직 미정이라지만 업계는 4000만원대 중후반에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하반기에 비행기를 끄는 광고로 유명한 투아렉의 R모델을 들여온다.
↑폭스바겐 티구안
골프의 경우 공인 연비 15.7km/h로서 새 연비등급제를 적용하면 1등급이다. 페이톤 V6 3.0 TDI가 8.7km/h로 세단 중 가장 낮지만 그 사이 모델들은 대부분 13.6~14.6km/h 수준으로 연비가 우수하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자동차 시장은 디젤차가 전체 시장의 50%를 넘어설 정도로 디젤이 보편화 돼 있다"며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건 이미 오래전 일인데도 디젤차가 잘 팔리는 건 휘발유 대비 경유의 연비가 더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업계는 지금의 유류가격 구조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디젤차가 애물단지 취급 받는 지금의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투자를 더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잡은 셈이다.
박동훈 한국수입차협회 회장은 "경유값이 올라 경유차의 매력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유가 상승과 연비의 효율성을 따져보면 결국 경유차가 현실적인 대안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