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

김성희 기자, 최석환 기자 2008.06.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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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화 36.91% 보유, 메리츠화재 "문제 있다" 반발

제일화재 (0원 %)가 한화그룹 계열사에 편입됐다.

한화그룹은 3일 공시를 통해 제일화재를 계열사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47일만이다.



한화그룹은 최근에도 대한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을 통해 제일화재 지분 1.89%를 추가매입한 바 있다.

현재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제일화재 지분은 11.86%이지만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씨가 보유하고 있는 25.05%의 의결권을 한화건설에 위임했기 때문에 김씨의 지분까지 합하면 총 36.91%를 갖고 있는 셈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제일화재 주식 추가매입과 관련한 금융감독당국의 승인 절차와 메리츠화재 공개매수 부분은 아직 남아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한화가 현재 의결권 지분을 포함해 제일화재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계열사 편입 공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측은 한화측이 제일화재의 실질적인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법상 어긋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김영혜씨가 한화건설에 의결권을 위임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한화건설이 대주주 행세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번에 제일화재에 한화측 임원이 선임되는 것도 한화측이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업법상 보험회사의 대주주 요건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데 한화측이 이를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금융감독당국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은 한화측이 의결권을 위임받았을 뿐 주식을 취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제일화재 지분은 11.47%다.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한 후 추가 매입한 적이 없다. 메리츠화재는 대주주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중순 이후 공개매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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