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보급형 저가 상품과 고가의 리얼3D 내비게이션이 등장하면서 가격과 질의 대립구도에 불이 붙은 것.
◇저가형 상품 격전, 초읽기
▲유티엑스가 내달 출시할 10만원대 내비게이션 '이지카 U7'
600MHz(DUAL CORE)의 고성능 CPU를 사용하고, 2Gb 메모리가 기본 제공된다. DMB를 갖춘 내비게이션으로 10만원대 제품은 이지카U7이 처음이다.
삼보컴퓨터 (0원 %)(대표 김영민) 역시 내달 초 프리샛 (4,495원 ▼10 -0.22%)과 OEM(주문생산) 방식으로 10만원대 내비게이션을 선보인다. 삼보컴퓨터는 DMB 기능을 뺀 10만원 후반대의 제품과 20만원대 제품 2종을 내달 중순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경쟁사들도 10만원대로 가격을 맞춘 제품을 출시하는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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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3D 등 프리미엄 경쟁도
보급형 저가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것과는 반대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도 뜨겁다. 프리미엄 제품의 정점은 팅크웨어가 지난 3월 출시한 '아이나비K2.'
▲팅크웨어의 리얼3D 내비게이션 '아이나비K2'
하드웨어 사양이 높아지다보니 가격은 54만9000원에 달한다. 기존 고객의 경우 리얼 3D 지도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연간 2만원을 지급하면 된다. 리얼3D제품 출시와 동시에 지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유료화의 신호탄을 쏜 셈이다.
지도 소프트웨어업체인 엠앤소프트 역시 리얼 3D용 제품을 개발, 오는 8월에는 완제품이 시판될 예정이다. 업그레이드 유료화 여부는 미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얼3D 내비게이션은 기존과 차별화되는 우수성이 있다. 문제는 가격"이라며 "일단 팅크웨어가 시장을 연 만큼 초도물량이 얼마나 팔리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