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차 "쌍용차 현금부족땐 자금조달 지원"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8.05.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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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오위엔 회장 "가솔린 엔진개발 비용도 상하이차가 모두 부담"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그룹(SAIC)이 쌍용차가 차량 판매부진으로 인해 현금이 부족해 지는 상황이 올 경우 은행담보를 제공해서라도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상하이차는 쌍용차 (5,500원 ▼150 -2.65%)가 추진하고 있는 가솔린 엔진개발을 위한 모든 투자비용도 부담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28일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최근 쌍용차를 방문한 후마오위엔(胡茂元) 상하이차그룹 회장은 정일권 지부장 등 노조간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쌍용차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신제품 개발은 계획된 마스터 플랜에 따라 해 나갈 것"이라며 "만약 신차 개발단계에서 자금의 어려움이 발생하면 어떤 식으로든 최대주주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신차개발 시 상하이차에서 합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가솔린 엔진개발을 위한 모든 투자비용은 상하이차에서 부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차개발시 쌍용차에서 요구하는 방안을 수용하는 것도 쌍용차에 대한 지원"이라며 "개발은 쌍용차에서 하지만 모든 투자비용은 상하이차에서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후 주석은 특히 "쌍용차가 판매부진에 따른 현금부족으로 인해 자금을 조달할 때도 상하이차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은행담보도 제공할 것이며 중국시장에서 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의 이같은 언급은 일단 올 임금협상을 앞두고 상하이차그룹 차원의 투자약속 이행을 주장하고 있는 노조측을 달래기 위한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쌍용차가 최근 경유값 급등 등의 여파로 감산에 들어가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 대주주 입장에서 일정부분 함께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으로도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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