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6일 대만 웨스틴타이베이호텔에서 '컨텐츠 융·복합화'(Contents Convergence)를 주제로 열린 '제5회 삼성모바일솔루션포럼'(SMS포럼)에서 업계 최대 용량인 256GB(기가바이트) SSD 등 신제품 3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SSD는 256GB 용량으로,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용량이 200GB대인 점을 감안하면 용량 면에서 이론상 기존 HDD를 완전 대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울트라모바일PC(UMPC) 등 일부 노트북에 국한된 SSD 적용범위를 범용 노트북으로 급속히 확대하고 나아가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등에 적용되는 시기 역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디지털이동방송(모바일TV)용 양대 반도체 부품인 고주파(RF)칩과 베이스밴드칩(채널칩)을 하나로 통합해 개발했다.
이 통합반도체를 디지털이동방송 단말기에 내장하면 우리나라 지상파 DMB, 일본 ISDB-T, 유럽 DVB-H/T 및 DAB 등 미국 미디어플로를 제외한 전세계 대부분 디지털이동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시속 280Km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이 제품은 올해 3/4분기부터 최첨단 65나노미터(nm, 1nm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삼성전자는 경쟁사 동급제품보다 전력소모량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휴대단말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역시 개발했다고 밝혔다. AP는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등 휴대단말기에서 PC의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을 하는 반도체다. 이 제품은 3차원(3D)그래픽 하드웨어를 내장해 3D 지도와 게임 기능을 지원하며, 일반화질(SD)급 동영상 압축과 재생 등 미디어 기능도 실행한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부사장)은 "전자제품의 단순한 기능적 통합을 넘어서 게임기로 TV를 시청하고 TV로 손수제작물(UCC)을 재생하는 등 컨텐츠를 융·복합해야한다"며 "나아가 다른 공간에서 이뤄지는 일을 언제 어디서든 휴대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구현하는 '실시간 접속'(Live Connection)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반도체의 고속화와 고성능화, 대용량 등을 실현해야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