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차입금→회사채 전환기업 급증

더벨 황은재 기자 2008.05.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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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Preview] 고려시멘트 "원자재 가격 올라서"..5월 투자등급 누적 순발행 1.255조

이 기사는 05월25일(14:4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채권 발행을 통해 기업어음이나 단기 대출 등을 상환하고 차입구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주(5.26~5.30) 회사채 발행 기업들의 자금 조달 목적 가운데 CP 등 단기차입금 상환이 압도적이다.



26일 발행하는 대우건설의 자금 사용 목적은 '재구구조 개선'이다. 대우건설은 1000억원을 조달해 전액 차입금과 CP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SK C&C도 단기차입금 상환용이며, 대성산업, 대림산업, 하이트맥주도 같은 이유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수입 업체의 채권 발행도 눈에 띄고 있다. 신용등급이 BBB-인 고려시멘트는 수입 유연탄 가격이 올라 채권 발행을 결정하게 된 계기이다. 조달된 자금은 유연탄 결제에 사용된다.



기업들이 단기차입금 상환에 따른 운영자금, 시설대금 등의 결제를 위해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지만 채권시장의 금리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사정이 그리 낙관적이지 못한 형편이다.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주 회사채 거래량은 4092억원에 불과했다. 신규 발행이 줄어든 데다 일부 매수 움직임이 있었지만 채권 보유자가 그동안 손실 누적을 이유로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를 확대해 거래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회사채 3년 Credit Spread↑회사채 3년 Credit Spread


잔존만기별로는 3년미만 회사채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 등급에 비해 절대금리 수준이 높은 AA급 회사채가 그나마 호조를 보였다. BBB급 회사채는 채권시장 불안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한편 이번달 투자등급 무보증 회사채 누적 순발행액은 1조2550억원으로 전달 순상환에서 순발행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26일]

[대우건설] 1000억원 발행으로 단기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에 발행한 기업어음(CP)과 하나은행 일반대출, 지난 5월에 한 기업어음할인 등을 상환할 목적이다. CP와 기업어음은 만기 상환이며, 하나은행 대출은 조기 상환이다. 대표주관사는 신영증권이며 발행금리는 국고채 3년물에 가산금리 120bp이다. 신용등급은 A.



[고려시멘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채권발행을 이끌었다. 고려씨멘트는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수입비용이 증가했다"며 "특히 증국의 유연탄 수출 중단에 따른 국제적인 유연탄의 품귀현상으로 전년대비 수입유연탄 단가 폭등해 (채권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수입 유연탄 재금 결제 목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이 주관사이며 쿠폰 금리는 8%이다. 만기는 1년이다. 신용등급은 BBB-.

[한솔제지] 400억원 전액이 6월 3일 만기도래하는 203회 무보증사채 차환용이다. 만기 3년에 국고채 금리에 140bp를 가산한 금리로 발행되며 만기는 3년이다. 대표주관사는 솔로몬투자증권.

[27일]



발행없음

[28일]

현대파워텍 5월말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 400억원 상환용이다.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이며 발행금리는 국고3년에 100bp 가산한다. 신용등급은 A-



SK C&C 17 5월말 만기도래하는 CP를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조달된 1000억원 전액 사용딘다. 우리투자증권이 주관사이며 신용등급은 A+, 금리는 국고채 3년에 83bp를 가산.

[29일]

[하이트맥주] 1000억원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 전액이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SC제일은행으로 많게는 500억원, 작게는 100억원씩 대출을 일으킨 바 있다. 대표 주관사는 동부증권이며 신용등급은 A+이다. 만기는 3년, 발행금리는 국고채 3년물에 76bp 금리가 가산된다.



[롯데쇼핑] 엔화표시채권 180억엔을 발행한다. 오는 30일 도래하는 3190억원의 상품 대금의 결제 금액 가운데 일부로 사용한다. 나머지 자금은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 보유자금으로 충당된다. 발행금리는 유로 엔 티보 6개월 금리에 120bp 가산금리가 있으며, 신용등급은 AA+이다. 만기는 3년.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이다.

[대림산업] 237회를 1회와 2회로 나눠 발행한다. 1회차 3년만기 600억원은 전액 단기차입금 상환자금이다. 차입처는 동양종금증권, 우리은행, .SK증권이다. 2회차 900억원 가운데 400억원도 단기차입 상환용이다. 나머지 500억원은 광교택지개발지구 내 공동주택용지의 토지 대금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0월26일 광교택지개발지구내 공동주택용지를 경기지방공사로부터 낙찰받았으며 총 토지대금 5199억원중 토지대 납부 일정에 따라 2,079억원을 이미 납부했다. 이번 납부는 중도금 2회차이다. 대우증권이 대표주관사이며 신용등급은 AA-, 발행금리는 1회차가 국고채 3년물에 가산금리 88bp, 2회차가 국고채 5년물에 97bp를 가산한다.



[30일]

[대성산업] 500억원 전액이 CP 차환에 사용된다. 대성산업은 현재 640억원의 CP를 발행했다. 외화은행 500억원, 동양종금증권 40억원, 굿모닝신한증권 100억원이다. 만기는 3년이며 신용등급은 A, 가산금리는 79bp이다. 동양종금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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