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왑시장, ABCP 발행 줄어 '울상'

더벨 황은재 기자 2008.05.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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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유동성 크게 위축

이 기사는 05월23일(13:1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팽창은 이자율스왑(IRS) 시장에 거래 유동성을 지원했다. ABCP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꾸는 거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대규모 ABCP 발행이 있을 때마다 IRS 시장에 영향을 줘 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사정이 달라졌다. ABCP 발행이 둔화되면서 덩달아 스왑 거래도 늘지 않고 있다. IRS의 장단기 금리도 역전됐고 정부 당국자의 돌출 발언에 곤혹스러운 스왑시장은 ABCP 발행 둔화라는 재료를 더하고 있는 셈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4월말 현재 ABCP 발행 잔액은 29조726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3조원 가량 늘었다.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보다 1조2000억원 이상 작았다. 건설사 PF ABCP와 콘듀잇(Conduit)을 중심으로 급증했던 ABCP는 올해 들어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br>
*ABCP 발행 증가세 둔화. ⓒ굿모닝신한증권
*ABCP 발행 증가세 둔화.


스왑시장의 체감 발행 감소는 더 큰 것으로 보인다. 한 스왑시장 참가자는 "최근 들어서는 ABCP 헤지 거래가 거의 없다"며 "발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라고 전했다.



길기모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도 "PF ABCP 발행이 늘지 않고, 콘듀잇도 지난해처럼 공격적인 발행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연초 감소한 이후 소폭 증가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12월말 수준 정도"라고 말했다.

ABCP가 스왑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IRS 페이(고정금리를 지급, 변동금리 수취)이다. ABCP가 CD 금리에 연동하기 때문에 이자율 변동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고정금리로 바꾼다.

다만 최근 건설사의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ABCP 발행이 고개를 들고 있다.(그림 참조) 채권을 사고 IRS를 페이하는 본드스왑스프레드 거래에 ABCP 발행이 늘어난다면 IRS 커브의 역전이 지속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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