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D 조직 3단계로 세분화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5.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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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별 권한과 책임 명확히 구분..신사업팀과는 역할 조정 필요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삼성종합기술원을 기술총괄 산하로 이전, 연구·개발(R&D) 조직을 3단계로 재편했다. R&D 부문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미래 대비 선행연구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R&D는 사업경쟁력의 핵심요소로서 전사 자원(Resource)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 부문의 효율화와 경쟁력 확보가 회사 전체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R&D 조직은 '기술총괄-총괄 연구소-사업부 개발팀' 등 3단계로 구분, 황창규 사장(CTO)이 진두지휘한다. 당초 황창규 기술총괄 사장이 삼성종합기술원장에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으나 아예 종합기술원을 황 사장 휘하에 두기로 한 것.

'기술총괄'이 전사 원천기술과 신수종분야 기술연구를 전담하고 종합기술원은 기술총괄 산하에서 특히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총괄 연구소'는 해당사업 핵심기술 선행확보에 주력하고 '사업부 개발팀'은 현·차세대 제품개발을 담당한다. R&D 조직을 세분화하면서 조직별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구분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구·개발 부문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선행연구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사 연구개발 조직을 3단계로 재편했다"며 "조직별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차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임형규 사장이 맡은 신사업팀과의 역할 조정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총괄의 역할에 원천기술 개발은 물론 신수종 분야 기술연구를 전담토록 돼 있는데, 신사업팀도 신수종 사업 발굴이 주 업무여서 그 역할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창규 사장과 임형규 사장이 이 부분에 대해 서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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