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영학계를 대표하는 역대 한국경영학회장들은 이 전무에대해 "단기적인 실적에 얽매이기 보다 글로벌 트렌드를 읽고 배우는 일에 주력하라"고 주문했다.
박 교수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최고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 △사람을 이끄는 힘 △사업을 보는 눈 등 3가지 덕목이다"며 "이를 통해 경영자질을 평가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주인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2007년 한국경영학회 회장)는 "기업을 이끄는 인물을 정할 때는 능력을 중심에 두고 봐야 한다"며 "단순히 전문경영인체제가 좋고 오너경영 체제가 나쁘다는 편견은 안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적절한 프로세스를 받아 능력을 검증받는다면 3세대가 CEO를 맡는 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능력의 검증은 단순한 실적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훌륭한 스승들을 만나고 글로벌한 생각을 갖고 세계적 트렌드를 볼 수 있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채서일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2006년 한국경영학회 회장)는 "최고 경영자의 덕목은 미래 먹을 거리를 찾을 수 있는 눈을 갖고 이를 잡을 줄 아는 능력과 조직에 필요한 인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노하우를 갖고 있느냐이다"고 강조했다.
이우용 한국싸이버대총장(2003년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21세기 리더에게는 단순히 생산 뿐만 아니라 디자인 등 감성적인 부분과 미래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총장은 "상당한 규모의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 리더는 MBA 등 기본 소양을 갖춘 후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기업의 각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생산이나 기술,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를 두루 훈련해 전체를 보는 눈을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해 오랜 시간을 경험하기 힘들기 때문에 단기적인 실적을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덧붙여 "그룹을 이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성공을 완성하고 이를 나눌 줄 아는 훈련이 필요하며, 투철한 윤리경영과 사회기여 등에 대한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2005년 한국경영학회 회장)는 "삼성 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없더라도 삼성 그룹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3세대 경영인에게 주어진 과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거대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경영학회는 1956년 12월 경영학회 및 관계학술의 학리와 실무의 조사연구 및 그 보급을 목적으로 창립된 전국 대학 경영학과 교수들의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