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 ‘프리그렐’價..오리지널 42%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5.19 18:55
글자크기

최종가격은 920원 결정

지난해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개량신약인 종근당 (58,700원 ▲100 +0.17%) ‘프리그렐’의 보험약가가 오리지널 약의 42%수준인 920원 초반으로 최종 결정됐다.

19일 건강보험공단과 종근당에 따르면, 프리그렐의 1정의 약가는 플리빅스 오리지널약 2174원의 42% 수준인 920원 초반대로 결정됐다.



플라빅스 퍼스트 제네릭(첫번째 출시된 복제약)의 약가는 오리지널 약가의 80%인 1739원, 제네릭(복제약) 최저가는 오리지널의 24%인 513원이다.

지난해 10월 종근당의 프리그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건보공단과의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당시 종근당이 제시한 프리그렐의 약가는 오리지널의 75% 수준인 1630원이었다.



올해 초 종근당이 약가등재에 다시 나서면서 제시한 가격은 오리지널의 68%인 1478원. 약가적정화방안 시행이후 퍼스트제네릭의 적용약가에 맞춘 것이다.

건보공단은 국내에서 개발한 개량신약이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가격을 인정할 경우 업체의 수익보전을 위해 건강보험이 부담을 떠안게 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비해 종근당은 프리그렐은 제네릭제품과 달리 개량신약 개발과정에서 독성시험과 임상시험을 모두 거친 만큼 제네릭과 같은 가격을 받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결국, 프리그렐의 약가는 플라빅스 제네릭 최저가격 513원 보다는 높고 종근당이 제시한 가격보다는 낮은 수준인 920원대에서 조율된 것이다.

프리그렐은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 시행 이후 공단과 최초로 약가협상을 진행한 품목, 약가협상을 실패한 후 다시 급여결정 신청을 통해 약가를 받은 최초의 품목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편, 프리그렐과 함께 약가 협상이 진행중인 대웅제약의 플라빅스 개량신약 ‘빅스그렐’의 약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대웅제약은 빅스그렐의 약가를 종근당의 프리그렐과 동일한 1478원(오리지널 대비 68%)로 신청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