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설치될 당시에는 건축허가 규제에 따라 경관과 상관없이 건물에 가까이 있어야 했으나 서울시의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에 따라 도로 쪽으로 옮겨진다고 한다. 과거와 많이 달라진 모습임에는 분명하다.
어쩔 수 없이 설치해야만 하는 부속물에서 이제는 주변 공간의 예술화와 함께 건축물의 랜드마크로 자리하고 있음이다. 또한 새로운 형태의 기업 마케팅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공공미술도 돈이 된다. 여기에서 돈이란 경제적 재화가치와 동반된 창의적 활동이 포함된 금액이다. 때문에 공공미술은 문화유산으로서 소중한 문화재가 될 수 있는 작품들이 놓여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공공미술이 부족한 실정이라 할지라도 독특한 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술품이 놓이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술품을 중심으로 사회적ㆍ문화적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며 새로운 문화코드를 위한 예술품이 놓여야 한다. 현재의 작품이 백년 후에는 중요한 유물로 남겨져 오늘을 조명하고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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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환경미술, 환경조형물, 미술장식품 등으로 이해되는 공공미술에 대해 아직까지도 명확한 명칭과 개념이 불분명하지만 부속물로서의 기능이 아니라 창의적 활동에 따른 문화적 유산임을 먼저 이해하여야 한다.
신혜정의 ‘봄의 소리’는 인천의 주공아파트에 설치된 공공미술로서 시민의 접근성과 친근성을 강조한 작품이다. 나비의 자유롭고 편안함과 파도의 역동성으로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구상되었다. 평화로운 나비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의 삶에 희망과 안식, 평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누구든지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끼고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신혜정, 봄의 소리, 화강석.스테인리스스틸, 6000×5000×350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