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군정, 입국 제한…구조 걸림돌
- UN "구조 지연시 10만명 추가 희생될 수도"
미얀마에서 구조활동이 신속히 진행되지 못하면서 질병에 따른 '제 2의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구호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미얀마는 지난 3일 열대성 태풍(나르지스)로 이미 10만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일랜드 대표는 "미얀마 식수는 인간, 동물에서 나온 배설물로 오염돼 주민들의 질병 저항력은 매우 약해졌다"며 "콜레라 장티푸스 시겔라 등 질병이 발생하기 충분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유엔(UN) 역시 "1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구조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경우 이와 비슷한 숫자의 주민들이 질병으로 숨질 수 있다"고 밝혔다. 리차드 호시 UN 재난대책기구 대변인은 "구호품이 필요한 150만명 가운데 3분의 2는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UN의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은 이번주말 비행기 3대로 79톤 규모의 임시피난처, 발전기 등을 미얀마에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