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보건소, AI 문의전화 빗발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5.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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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7일 서울지역 의료기관에 비상경계령

서울 광진구에서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광진구보건소에는 어린이대공원이나 서울대공원을 다녀간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의심환자로 판명, 검사까지 진행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진구청과 광진구보건소는 7일 "최근 닭이나 오리 등을 접하고 고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신고를 받고 있다"며 "아직은 전화상담만 있을 뿐 의심환자로 정밀검사까지 받은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AI가 발생한 서울 광진구 인근 어린이대공원에는 6일 조류 63마리가 살처분되기 직전까지 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은 물론 조류와 함께 사진을 찍는 행사도 열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봄나들이 삼아 대공원을 다녀간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

광진구보건소 관계자는 "'어린이 대공원에 다녀왔는데 그 후에 감기기운이 있다, AI인 것 아닌가'라는 내용의 문의가 대부분"이라며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이상징후가 발견될 경우 정밀검사를 권하고 있는데 아직 그런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서울지역 의료기관에 AI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통보했다.

한편, AI는 지난달 1일 전북 김제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한달여만에 전남, 충남, 경기도, 경북, 울산, 대구를 거쳐 서울에까지 상륙했다. 그동안 60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34곳의 농장에서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살처분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만 665만6000마리나 된다.

이와관련 지난달 말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병은 현재 격리상태가 해제됐지만 일반병실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다. 해당사병의 의학자문단 측은 "건강상태는 상당히 호전됐지만 혹시 몰라 아직 입원 중"이라며 "감염은 됐지만 증상은 없는 무증상 AI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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