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 회사채 전환 "쉽지 않겠네"

더벨 이현중 기자 2008.05.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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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 통한 인수금융 여전히 냉담한 반응

이 기사는 04월30일(14: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웅진홀딩스 (938원 ▼8 -0.85%)가 극동건설 인수를 위해 단기로 조달했던 자금을 회사채로 전환하는 작업을 재추진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극동건설 인수 자금의 대부분을 외부 차입으로 조달한 것에 여전히 시장의 평가가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웅진홀딩스가 신설 일반지주사라는 점도 투자자 모집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오는 19일 만기가 되는 기업어음(CP) 2200억원의 상환을 위해 5년만기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 극동건설 인수 자금 6600억원중 5000억원을 신디케이트론(1500억원),CP(3500억원) 등으로 조달한 후 지난해 11월 1000억원은 회사채(5년만기)로, 나머지 2500억원은 다시 CP를 발행해 차환했다.

웅진홀딩스는 2500억원의 CP의 회사채 차환을 지난 2월 시도했지만 금리조건이 맞지 않아 91일짜리 CP로 다시 발행했고 이 자금이 이번에 만기가 되는 것이다.

회사측은 지난 2월 CP를 끄지 못하고 다시 발행한 것에 대해 향후 금리 수준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조달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회사측의 바램은 어느정도는 적중했다.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을 당시 국고채 5년물의 수익률은 5.20%였지만 지난 29일에는 4.98%로 22bp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발행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수익률이 떨어진 만큼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회사측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국고채 수익률에 붙이는 스프레드 수준. 지난 2월에도 회사측은 스프레드를 85~100bp 수준을 원했지만 시장은 이 보다 높은 160bp정도였다.

이번에 회사측이 원하는 스프레드 수준은 120bp수준 정도로 알려졌지만 이정도에서는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극동건설 인수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여전히 냉담해 회사측이 원하는 금리 수준에서 발행이 성공할지는 두고봐야할 것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사의 신용도는 괜찮지만 차입을 통한 인수금융에 시장의 평가가 그렇게 우호적이는 않다"면서 "투자대상 풀에 처음으로 편입되는 것도 선뜻 투자에 나서는 것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평가사의 한 관계자도 "극동건설의 인수자금에 대한 차입금은 전체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결산 기준으로 웅진홀딩스와 웅진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은 각각 73.06%, 112.61%였다.



↑감사보고서(단위:천원)↑감사보고서(단위:천원)



웅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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