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제2롯데월드 허용? "결론 안났다"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4.29 16:04
글자크기
청와대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초고층 잠실 제2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할 뜻을 비쳤다는 보도와 관련, "언론이 '오버'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자는 입장일뿐"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이 어제 '민관합동회의'에서 재계 총수들에게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개별 기업의 민원사항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고, 제2롯데월드 문제도 이런 차원에서 거론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2 롯데월드 건축을 둘러싼 여러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자는 입장일뿐 대통령께서 허용하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며 "'대통령이 제2롯데월드 건설을 허용할 뜻을 비쳤다'는 언론보도는 '오버'"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상희 국방장관이 '제2롯데월드가 건축될 경우 서울공항의 활주로 각도를 트는데 엄청난 규모의 돈이 필요하다'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군은 제2롯데월드가 롯데측 구상대로 112층의 초고층으로 건설될 경우 대통령 전용기와 외국 귀빈을 태운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서울공항 운항에 위험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펴고 있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전날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제2롯데월드 건축허용을 요청했다. 삼성,LG 등도 이날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증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합작법인 설립 등 민원사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 대통령은 "전체 재계 차원의 문제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문제도 해결해 주겠다는게 새 정부의 목표"라며 "다음에 만날때는 각 기업의 민원사항이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한 얘기도 하자"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