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떨어진 건 은행채, 회사채는 사야할 때"

더벨 이현중 기자 2008.04.2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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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證, 회사채 과매도, 매수기회로 생각해야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은 기업 신용문제가 아니라 은행의 신용에 금이 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은행채 때문에 덩달아 값이 떨어진 회사채는 절호의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24일 굿모닝신한증권이 내놓은 '신용시장의 역선택'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이후 국고채와 은행채의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 떨어진 건 은행채, 회사채는 사야할 때"


지난해 대출 확대 경쟁에 혈안이 된 국내 주요 은행들이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를 남발하는 바람에, 은행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고 은행채 값도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말 은행 자금부족 문제가 불거지면서 단기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을 때가 대표적이다.



이는 스프레드 확대가 기업신용 이슈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오직 은행 요인에 있었던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급기야 사실상 신용등급이 AAA인 은행 CD가 회사채 'AA-'보다 저평가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신용 떨어진 건 은행채, 회사채는 사야할 때"
윤영환ㆍ길기모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장단기 기간 수익률이 역전되는 현상은 수급에 의해 종종 발생하지만 상하 등급 사이에 신용수익률이 역전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최근 은행을 둘러싼 주변환경도 녹록치 않다. 은행채 스프레드 확대를 유발한 머니무브현상이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간접투자 문화가 정착되면서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자금이 증권사 CMA를 포함한 대체 상품으로 언제라도 발길을 돌릴 수 있다. 또 글로벌 경기 하락 가능성, 건설PF관련 신용이슈, 해외자금 조달 애로 등도 은행 신용도에는 우호적이지 않다.

윤영환.길기모 연구위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외국투자자들은 은행채 투자에 적극적이었지만 이후에는 상당히 소극적으로 돌아섰다"면서 "최근 무리한 자산확대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 신용도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면 일반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은행채보다 싸야 할 이유도 줄어든다. 이미 우량 기업이 은행보다 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윤영환ㆍ길기모 연구위원은 "회사채는 과매도 국면에 들어섰다"며 "회사채 투자는 더없이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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