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SK기업'으로 환골탈태 본격화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4.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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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가치 제고에 최우선....6월 결합상품 출시 컨버전스 주도

SK텔레콤에 인수된 하나로텔레콤 (4,015원 ▼100 -2.4%)이 컨버전스 1위 기업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혁신에 나선다. SK그룹 산하 기업으로서의 체질변화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또 6월중 SK텔레콤 (51,800원 ▼200 -0.38%)과의 결합상품을 출시, 컨버전스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컨버전스 1위 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해"라며 "고객가치(CV) 제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 SK그룹과의 시너지 확대 등 중점 경영과제를 수행, 컨버전스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특히 "고객가치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필수 자산으로 이에 대한 혁신이 가장 시급한 경영 현안"이라며 고객가치 제고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그동안 기존 외국인 대주주들이 주가부양을 통한 회사매각에만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대고객서비스에 소홀, 하나TV 가입자들의 집단 민원 등 소비자와의 갈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기업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황이다. 이는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SK텔레콤에게도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혀왔다.

하나로텔레콤은 이에 따라 고객가치추진실을 신설, 모든 고객가치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업무프로세스를 고객가치 제고 관점에서 재설계하고, 콜센터와 영업 현장, A/S 등 고객 접점에서의 개선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이어 SK그룹과의 시너지와 관련, "하나로텔레콤은 SK그룹의 문화와 브랜드를 공유하는 한 가족이자 SK텔레콤과 더불어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을 주도해 나갈 양대 주체"라며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스스로의 본원적 경쟁력 없이는 SK그룹과의 시너지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초고속인터넷, 전화, 하나TV 등 주요 서비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면 가입자 기반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오는 6월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컨버전스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조 사장은 "현재 고객의 필요성과 트렌드, 효율성과 경제성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적정한 상품 구조와 요금수준을 책정해 컨버전스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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