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해양심층수시대’ 본격 개막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8.04.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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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비스, 강원도 양양 1032m 해저에서 취수한 ‘몸愛좋은물’ 출시

‘먹는 해양심층수시대’ 본격 개막


‘먹는 해양심층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해양심층수 전문기업 (주)워터비스(대표 추용식)는 22일 강원도 양양군 원포리 앞바다 1032미터 해저에서 취수한 해양심층수인 ‘몸愛좋은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먹는 해양심층수’로는 국내 최초 제품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CJ제일제당 (310,500원 ▼11,500 -3.57%)이 해양심층수를 탈염 정제해 혼합음료로 제품화한 ‘울릉 미네워터’를 출시한 바 있지만, 당시 CJ는 해양심층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법이 제정되기 전 먹는 물이 아닌 ‘음료’ 형태로 제품을 내놨다.



4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생수 시장에 먹는 해양심층수가 본격 가세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 사이에서 큰 반향이 예상된다.

워터비스는 해저 1032m에서 끌어올린 깨끗한 해양심층수를 ‘어두운 병’에 담아 자외선으로부터 차단시켜 청정성을 유지하고 병 디자인 자체를 블랙톤의 크리스탈 보석을 형상화해 프리미엄 효과를 노렸다고 밝혔다. ‘몸愛좋은물’은 워터비스가 보유한 ‘5단계의 최첨단 위생 공정’을 거쳐 외부 공기와 접촉이 철저히 차단돼 생산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몸愛좋은물’은 일반 생수 보다 미네랄이 10~50배 많고 수입 해양심층수(500ml기준 4000원~5000원)보다 1/3 정도의 낮은 가격에 판매된다. 가격은 500ml 한 병에 1300원, 1.5ℓ 한 병에 2300원이다.

추용식 워터비스대표는 “몸愛좋은물과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올해 3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와 워터비스에 이어 식음료업계도 너도나도 해양심층수관련 신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동원F&B (30,950원 ▼900 -2.83%)는 지난해 강릉시와 해양심층수 사업 참여를 위한 투자협약 체결을 통해 해양심층수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본격적인 제품출시는 수자원공사가 취수설비를 완료하는 2009년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롯데칠성 (129,800원 ▼3,000 -2.26%)도 해양심층수 개발업 면허를 딴 ‘워터비스’와 손잡고 해양심층수 제품 ‘블루마린’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대교그룹도 해양심층수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해양심층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마린워터’, ‘빙하’ 등 일본산 2개 브랜드와 CJ의 ‘울릉미네워터’ 등 총 3개 브랜드의 해양심층수를 판매중인 신세계백화점은 3~4월 매출(9월 판매 개시한 울릉 미네워터 실적 제외)이 작년 동기간 대비 116% 신장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154,900원 ▼1,300 -0.83%)백화점은 현재 ‘마린워터’를 5000원(500ml)에, 일본산 ‘빙하’(500ml)를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웰빙 추세와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최근 소비자의 트렌드를 감안하면 저렴한 국산 해양심층수로 인해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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