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저축銀, 유상증자 실패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8.04.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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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한울저축은행과 묶어 동반 매각할 가능성 커져

영업정지된 분당저축은행이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모여 후속절차를 진행한다.

현재 예보가 매각을 진행중인 예한울저축은행(구 경북저축은행)과 묶어 동반 매각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영업정지된 분당저축은행이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분당저축은행은 자산이 4673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 부실로 연체율이 높아져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감독당국은 2개월내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 정상화를 명령했었다.



앞으로 금융위원회, 예보 등 관련 기관들이 모여 분당저축은행에 대한 후속절차를 논의하게 된다. 예금보험공사로 예금 및 대출 계약을 이전해 경영권 정상화 절차를 밟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예보는 이전에도 예가람저축은행, 예아름저축은행 등 가교은행을 설립, 경영권 정상화 절차를 거쳐 각각 흥국생명, SC그룹에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예보가 매각을 진행중인 예한울저축은행과 묶어 동반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한울저축은행은 예보가 100% 출자한 금융회사로 경북상호저축은행의 정리를 위해 설립한 가교금융회사다. 예보는 지난 1월 예한울저축은행 매각을 위해 삼정 KPMG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했으나 매각이 늦춰졌다.

동반매각이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매각 가격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예한울저축은행의 경우 포항지역을 영업 거점으로 삼고 있어 단독 매각 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반면 경기도 지역 영업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분당저축은행과 묶어서 팔면 매각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저축은행 추가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SC그룹을 비롯, 지난해 예아름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하나은행, 웅진캐피탈, 동양증권, 두원그룹 등이 인수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예아름저축은행과 분당저축은행의 영업지역이 유사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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