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주 경영쇄신안 발표"(종합)

오동희 기자, 최명용 기자 2008.04.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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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동 삼성전략기획실 사장(전략기획실장 보좌역)이 17일 이날 발표된 조준웅 특검의 수사결과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내주중 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순동 삼성전략기획실 사장(전략기획실장 보좌역)이 17일 이날 발표된 조준웅 특검의 수사결과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내주중 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순동 삼성전략기획실 사장(전략기획실장 보좌역)은 17일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3층 기자실에서 이날 발표된 조준웅 특검의 수사결과에 대해 "오랫 동안 국민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특검 수사를 계기로 사회각계 각층의 의견을 들어 내주중 쇄신안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을 비롯, 사회 각층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다"며 "이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주말을 이용해 작업을 한뒤 내주 초중반 경에 기자회견에서 모든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 주체는 비중있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해 이건희 회장이나 이학수 실장이 직접 경영 쇄신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사장이 내주 중반경 쇄신안을 밝히기로 함에 따라 삼성이 내놓을 쇄신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검은 이번 수사 발표를 통해 전략기획실에 대한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한 만큼 삼성에서도 이에 대한 구체적 액션 플랜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삼성의 전략기획실은 재무를 맡은 경영지원, 경영진단 파트를 맡고 있는 전략지원팀과 인력지원팀, 기획홍보팀 등 3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X파일 사태 이후 지난 2006년 2.7선언 '대국민선언'을 통해 법무팀을 제외하는 등의 조정을 거친 규모다.

하지만 이번 특검 조사결과 상당수 전략기획실의 임원이 기소된 만큼 어떤 형태로든 전략기획실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또한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현 국면을 슬기롭게 타개하기 위해서는 전략기획실과 같은 기능의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59개 계열사를 가진 삼성 그룹이 중복되는 사업을 조율하거나 전략적 사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이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은 불가피해 보인다.


아무리 자율경영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이 회장 혼자서 59개 계열사를 컨트롤할 수 없을 뿐더러 각사마다 이해가 상충하는 부분의 조율을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의 전략기획실의 기능에 변화를 준 새로운 조직의 출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이와 함께 내주 발표할 쇄신안에 삼성 경영진 전반에 대한 쇄신 분위기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조하는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미뤄왔던 각종 투자 및 경영전략 등 경영전반에 대한 마스터플랜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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