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징, 한국인 3명이 강간살해?"...'혐한' 부추겨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4.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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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新民日報 보도ⓒ중국 新民日報 보도


일부 언론이 변사체로 발견된 중국 인기 탤런트 탄징(23)의 살해 용의자로 한국인들을 지목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부 중국 지역 언론들은 14일 "탄징은 3명의 한국항공사 승무원들에 의해 강간당하고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안당국이 자살로 결론지었으나 이러한 추측 보도가 혐한 감정으로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네티즌들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아시아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시아파이니스트닷컴(AsiaFinest.com) 등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댓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어디선가 (탄징에 대한 보도를) 읽었는데 3명의 한국인이 여자를 강간하려다 죽이고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중국 당국이 뒤를 쫓고 있다더라"고 소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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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네티즌도 "중국에서 급속히 한국인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무차별적인 의혹제기와 선정적 보도가 이어지며 파문이 확산되자 중국 경찰당국은 자살로 거듭 결론 내렸다. 그러나 이로 인한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탄징은 지난 6일 오전 중국 광저우 둥펑(東風) 광장 아파트 단지 건물 외벽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반라로 속옷만 입은 상태였다. 사건을 담당한 광저우 공안은 처음에는 성매매업에 종사하던 여인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으나, 추가조사 끝에 탄징인 것으로 신원 확인됐다.

이어 사건 현장이 한국 항공사 직원숙소이고, 탄징이 사망 당일 한국인 남성 3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는 소문이 퍼지며 한국에까지 파장이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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